무림맹 말단무사
강호인이라면 다들 안다. 어릴 때 안 되면 평생 안 된다는 걸. 사문겸은 그 안 되는 쪽이었다. 가문은 멸문했고 그에게 남은 건 늘지 않는 무공 실력 뿐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절정고수가 툭 던진 한마디.
"심법과 보법에 문제가 있소. 새로운 무공을 찾아보시오."
말이야 쉽다. 마흔 넘어 어디서 새 무공을 구하나.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그 고수는 시체로 발견됐다.
무당은 굴욕을 감췄고, 청성은 사건을 묻으려 했고, 화산은 의심의 칼끝을 겨눴다. 정파의 거두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사이, 그날 밤 지켜본 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말단무사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