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인류가 멸망한다
천체물리학자 강이현은 외계행성 K2-18 b의 대기 스펙트럼에서 자연현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학적 규칙을 찾아낸다. 소수열, 정체불명의 좌표, 그리고 아직 관측하지 않은 미래의 데이터까지 예측하는 기괴한 구조.
처음에는 외계 문명이 남긴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독된 의미는 환영도, 구조 요청도 아니었다.
[관측하지 마라. 정체를 확인하지 마라.]
경고가 가리키는 곳은 100억 년 전 우주에 존재했던 초거대 블랙홀 MRG-M0138. 그리고 그 주변에 숨겨진, 자연이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는 거대한 인공 구조물.
강이현은 곧 끔찍한 가능성과 마주한다.
우리가 그 구조물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현재의 관측이 100억 년 전 과거를 바꾼다. 과거에서 발생한 파멸은 인과율을 따라 현재의 지구를 향해 돌아온다.
진실을 밝혀야 하는 과학자와, 진실을 알아서는 안 되는 인류.
문제는 이미 제임스웹이 그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이 별을 보는 순간, 100억 년 전의 학살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