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엑셀을 도입했더니 세종이 안 놔줌
15년 차 시청 결산팀 7급 주사 이진우.
과로사로 눈을 떴더니 세종 14년, 호조의 말단 무록 서리가 되었다.
내게 있는 건 무공도, 미래 기술도 아니다.
오직 15년 동안 엑셀과 씨름하며 벼린 결산 짬밥뿐.
10척짜리 줄글 두루마리를 찢어 한지 위에 '표'를 그렸을 뿐인데……
야근과 완벽주의에 미쳐있던 성군(CEO) 세종대왕의 눈이 돌아갔다.
"이 서식…… 대체 뉘 놈이 만들었느냐?!"
"전하, 저는 그냥 정시 퇴근이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퇴근하고 싶어서 장부를 정리했더니 영의정까지 올라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