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한 소설이 뭔지 모르겠다.
문제는 내가 읽은 소설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인공의 이름도, 앞으로 벌어질 사건도, 심지어 작품 제목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이왕 환생한 거 위험한 사건은 피하고 편하게 살고 싶은데, 원작을 모르니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다.
결국 직접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망해 가는 뒷골목 길드를 사들이고, 사람을 고용하고, 제국 곳곳의 소문을 긁어모으다 보면 언젠가는 알 수 있겠지.
내가 대체 무슨 소설에 환생한 건지.
그런데 이상하다.
나는 분명 편하게 살려고 시작했는데, 어째서 갈수록 할 일만 늘어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