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이름 위에 핀 꽃
한성그룹의 냉혹한 후계자 한서윤은 고모의 음모로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잃는다. 빗길 속에서 그녀를 구한 것은 은둔 중인 천재 화가 강이준.
이준은 신원 미상의 그녀에게 '어질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뜻의 '다인(多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두 사람은 폐교라는 고립된 성벽 안에서 함께 요리하고 별을 보며 생애 첫 평화를 맛본다.
하지만 서윤을 제거하려는 고모의 추격이 폐교 앞마당까지 들이닥치고, 서윤은 이준과 '다인'으로서의 삶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한서윤'의 왕관을 다시 쓰기로 결심한다. 지워진 이름 위에 핀 꽃은 이제 폭풍우가 치는 서울이라는 전장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