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솔로였던 여배우가 내 몸에 산다
연극영화과 2학년 김찬민, 22세.
좋아하는 동기 민나리에게 고백 한 번 못 하고,
과제와 알바에 치여 살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날,
머릿속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야. 거울 좀 봐.’
“……누구세요?”
‘오하리.’
국민 첫사랑.
멜로의 여왕.
그리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진 53세 톱배우.
그런데 이 여자가
내 머릿속에서 나갈 생각을 안 한다.
연애 훈수를 두고,
내 학교생활에 참견하고,
급기야—
‘오늘은 내가 쓸게.’
“뭘요?”
‘네 몸.’
화장하고,
가발 쓰고,
치마 입고,
내 몸으로 화려하게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죽겠는데
이 아줌마는 너무 신났다.
평생 솔로였던 53세 톱여배우와
연애 한 번 못 해본 22세 남대생.
한 몸에서 시작된
조금 이상한 캠퍼스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