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장갑, 지워지지 않은 거짓
벗을 수 없는 검은 장갑.
손등에 새겨진 낙인 하나로, 내 인생은 한순간에 걷어차였다.
취업 48광탈, 소개팅 12연패.
억울하다고 아무리 외쳐봐도 소용없었다.
낙인은 곧 ‘진짜 범죄자’라는 뜻이었으니까.
그런데 딱 한 사람.
내 팀장님만은 내 손등이 아니라, 나를 봐줬다.
평소엔 낙인을 숨긴 소심한 신입사원.
하지만 그녀가 위험해지는 순간, 더 이상 숨을 생각은 없다.
장갑을 벗는 순간, 이 바닥의 모두가 안다.
내 손등의 낙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나는 알아내야 한다.
왜 이 낙인이 만들어졌는지.
누구를 위해 만들어졌는지.
지워지지 않는 낙인 뒤에 숨겨진 거짓을,
이번에는 내가 직접 끝까지 밝혀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