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세계에서 안전대피요원으로 살아남는 법
국경에서는 재앙이라 부른다.
세계의 법칙 하나에서 벗어난 인간, 기적자.
한 사람이 성채를 무너뜨리고, 군대의 진격을 막으며, 때로는 전쟁의 승패마저 뒤집는다.
왕국들이 영토를 두고 충돌할 때 한쪽이 기적자를 전장에 내보내면 상대 역시 기적자를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이 싸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죽는 것은 평범한 시민들이다.
대륙민간보호위원회 4년 차 선임대피관 이안.
그에게는 기적도, 뛰어난 검술도 없다.
가진 것은 지도와 시계, 인구명부, 그리고 사람의 흐름을 읽어 온 경험뿐.
1,487명을 30분 만에 대피시킨 날, 새로운 긴급명령이 떨어졌다.
목적지, 벨라스.
인구 12만.
그리고 두 왕국의 기적자가 동시에 벨라스로 향하고 있다.
둘 다, 대륙민간보호위원회 지정 대피등급: 도시급.
영웅은 나라를 구한다.
대피관은 영웅에게서 사람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