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 1명이던 망겜, 그 1명이 접니다
그 게임이 현실이 됐다.
서버 종료까지 00:14:52.
십 년을 산 세계가 십사 분 뒤에 문을 닫는다.
그 안에 남은 접속자는 하나였다.
바깥에서는 그를 공략충이라고 불렀다.
눈을 떴더니 1년 전이었다.
진작 게임을 접었던 사람들이 접속 목록에 켜져 있고,
허공에는 게임에서만 뜨던 창이 떠 있다.
세상은 1년 뒤 그 게임이 된다.
그걸 아는 사람은 나 하나고 —
아무도 안 믿는다.
[끼니를 챙기세요.]
[햇빛을 보세요.]
…세계 최강의 공략집을 쓴 남자에게 시스템이 내린 첫 퀘스트였다.
형이간다: 충아 뒤는 형이 막는다 넌 딜만 넣어ㅋㅋ
이번엔 내가 막는다.
십 년치 공략집을 들고.
할 일은 정해져 있다.
게임'만' 하다 죽지 않기.
그리고 아이디로만 알던 사람들을, 이번엔 진짜로 만나기.
— 망겜 × 지식 우위 × 뒤늦은 재평가. 아는 놈은 하나뿐인데, 아무도 안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