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터, 토토하는 사람
부산 해운대의 어느 나이트클럽.
20대 초반의 웨이터 적중이는 조끼 안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닌다.
손님을 응대하는 사이사이, 그의 눈은 실시간 스코어 위에 있다.
맨유. 아스널. 토트넘.
오늘 밤, 그의 인생은 저 이름들에 걸려 있다.
어린 시절 그는 코트 위에서 살았다.
축구, 야구, 농구. 스포츠를 몸으로 익힌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전단지 한 장이 그의 손에 쥐어진다.
'적중하면 수천만 원.'
첫 적중. 두 번째 적중.
그리고, 첫 번째 붕괴.
이건 도박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에 중독된 한 청년의 이야기다.
스포츠를 사랑했던 소년이,
스포츠를 숫자로 착각한 청년이 되었다가,
다시 흐름을 보는 사람으로 돌아오기까지.
강백호 장편소설 [토터, 토토하는 사람].
지금, 부산의 밤에서 시작한다.
매주 월, 수, 금 저녁 9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