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혼외자
천마는 안다. 지금의 마교로는 누가 교주가 되어도 결국 갈라진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아무도 모르게 서자를 키운다. 이름도 신분도 없이, 오직 은밀한 기연과 그림자 같은 스승만을 곁에 둔 채.
가명 하나로 강호에 첫발을 내딛은 순간부터, 사기꾼 친구가 붙여준 우스꽝스러운 별호를 짊어지고, 정파의 여인과 얽히고, 자신만의 무림을 두 눈에 담는다. 그리고 마침내, 형들의 전쟁터가 되어버린 마교로 돌아간다.
혈통이 아니라 증명으로. 숨겨진 셋째 아들이 갈라진 천하를 하나로 묶는다.
하지만 통일은 끝이 아니었다. 정사마와 황실을 모두 그림자에서 조종해온 진짜 지배자들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