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공업
눈 떠보니 임진왜란, 그것도 개전 직후.
납기는 사흘. 발주처는 이순신. 경쟁사는 왜군 수백 척.
밀덕후 회사원, 조선(朝鮮)에서 조선(造船)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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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치 무기 스펙이 머릿속에 통째로 들어 있는 밀리터리
오타쿠가, 하필 임진왜란 개전 직후 조선 수군 말단 군관
나대용의 몸에 빙의했다.
"닷새요? 사흘이면 됩니다."
역사가 이미 알던 대로 흘러가는 걸 지켜만 볼 순 없다. 화포
스펙을 뜯어고치고, 사거리를 늘리고, 협수로 지형을 이용한
매복 전술을 짜낸다. 상관에게 보고할 땐 프레젠테이션, 자재
승인은 결재, 정찰은 시장조사 — 머릿속은 여전히 21세기
직장인 그대로다.
"저 이거 완전 방산업체 영업사원 마인드인데."
한 척, 두 척, 배가 늘어날 때마다 조선 수군의 판도가 바뀐다.
가안은 매번 계산이 어긋나 억울해하고, 이순신은 슬쩍 캐묻다가
결국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한다.
"완벽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다음엔 좀 지고 오겠습니다."
밀리터리 스펙터클과 블랙코미디 직장물이 만난 임진왜란
대체역사. 국뽕은 가득, 야근수당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