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일으킨 사람들에게(회귀자의 보은 기록)
세계를 구하려 수없이 죽고 되돌아온 남자. 마지막 구원과 함께 회귀 능력을 잃고 평범한 스물다섯으로 돌아왔다. 이제 죽으면 진짜 끝이다.
남은 건 하나. 여러 시간선에서 이유도 없이 자신을 도운 은인들의, 다가올 불행에 대한 기억
그는 은혜를 갚기로 한다. 돈을 쥐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방식으로
"그냥 주면, 사람은 그 자리에 눕기 때문에"
하지만 한 사람을 갚을 때마다, 그와 얽힌 자신의 과거가 지워진다. 얼굴이, 이름이, 끝내 그 사람이 자신을 살렸다는 사실마저.
잊혀가는 구원자가, 자신을 일으켜 준 사람들을 하나씩 일으켜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