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자
그 선택으로, 한 사람이 죽었다.
열여섯 살 김시우는 어느 날부터 사람과 사물에 얽힌 ‘실’을 보기 시작한다. 실은 미래를 알려 주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줄 뿐이다.
존재하지 않는 미래는 만들 수 없다.
가능한 결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하나의 결과를 바꾸는 순간, 끝났어야 할 사고는 다른 사람과 다른 장소로 이어진다. 시우의 손목에 남은 붉은 선, 죽은 연구자가 남긴 데이터, 인간의 모든 선택을 숫자로 계산하려는 조직.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때로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모두를 구할 수 없는 세계에서 시우는 묻는다.
누구를 살릴 것인가.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그리고 그 결과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선택이 끝나는 순간, 결과가 시작된다.
《인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