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병이라 부르는 세계
사랑하고, 슬퍼하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다는 것. 감정은 생명과 생명을 이어주고,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인류를 가장 끔찍한 비극으로 이끈 원인이기도 했다.
5년 전, 인간의 감정이 폭발한 순간 ‘검붉은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그날 이후 인류는 감정을 병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완벽한 질서와 평화를 위해 감정을 통제하는 세계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체계라도 예외는 존재한다.
감정을 잃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들.
인류는 그들을 ‘결함개체’라 불렀다.
완벽해 보이는 세계에서 불완전하다고 낙인찍힌 그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감정은, 정말 규제되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