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은 죽은 사람만 안다 표지

공략은 죽은 사람만 안다

글노예211 - 게임에는 공략이 있다.

어떤 몬스터가 어디서 나타나는지.
어떤 공격을 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살아남는지.

수백 시간을 바친 랭커라면,
죽지 않고도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내가 알던 게임과는 조금 달랐다.

몬스터의 위치가 바뀌었다.
패턴이 달라졌다.
공략에 없던 적이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이상한 건—

죽을 때마다,
놈들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것.

“……이 게임.”

나는 녹슨 창을 고쳐 쥐었다.

“공략이 없잖아.”

한 번 죽었다.

다시 시작했다.

또 죽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했다.

죽을 때마다 하나씩 알아냈다.
적의 움직임을.
공격의 타이밍을.
살아남을 방법을.

하지만 이상했다.

내가 하나를 알아낼 때마다,
다음에는 그보다 더 어려운 답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내가 죽는 모습을 보고
다음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공략은 죽은 사람만 안다.

그렇다면,
나는 대체 몇 번을 죽어야
이 게임의 끝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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