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노비들의 합창
조선인의 피가 흐르되 쓰시마의 노비로 자란 소년, 요한.
라틴어 기도문보다 조선어 가르침을 먼저 배워야 했던 그에게 주어진 운명은
바로 다가올 참혹한 전쟁의 '세작'이자 통역관이 되는 것이었다.
1592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이 온 바다를 덮치고,
동반 과멸의 위기에 몰린 쓰시마와 키리시탄(천주교도)들은
생존을 위해 소년의 손에 의문의 찻잔을 들려 조선으로 보낸다.
조선과 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 소년.
거센 전쟁의 포화 속에서 충무공 이순신의 연합함대를 만나고,
바다를 가르는 괴물, '구선(거북선)'의 키를 잡게 되는데……!
조선인이자 왜인, 노비이자 키리시탄.
참혹한 지옥문이 열린 임진왜란의 한복판, 역사의 톱니바퀴를 바꿀 한 소년의 묵직한 투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