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했더니 폭락장 전날이었다
대표는 내 이름으로 돈을 빼돌렸고,
나는 횡령범이 되어 감옥에 갔다.
출소 후 남은 건 빚 4억 7천.
차가운 옥탑방 바닥에서, 그렇게 죽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2020년 3월 18일.
대폭락, 하루 전이었다.
내일 시장은 바닥을 찍는다.
그리고 1년 내내 미친 듯이 튀어 오른다.
어떤 종목이 언제 몇 배가 되는지.
돈이 어디서 새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전부 내 머릿속에 있다.
"진우야, 자네만 믿네."
그래, 믿어라. 최성재.
지난 생의 나는 네 방패였지만,
이번 생의 장부는 내가 쓴다.
남들이 던질 때 줍고,
네가 빼돌릴 때 기록한다.
돈으로 일어서서, 숫자로 묻는다.
이건 복수가 아니다.
정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