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신 삼촌은 저녁 전에 돌아온다
무림에서는 17년.
스물두 살 대학생 한지우는 무림에 떨어진 뒤 17년을 구르며 천하제일인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처음 끌려갔을 때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이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부모도, 형도, 형수도 게이트 재난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남은 피붙이는 다섯 살 조카 한별 하나.
이제 강호도, 명예도, 천하제일이라는 이름도 지긋지긋하다.
한별에게 밥을 먹이고, 유치원에 보내고,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삶이면 충분했다.
그런데 게이트와 몬스터로 뒤덮인 세상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누구도 막지 못한 몬스터는 그의 검 한 번에 쓰러지고, 세계는 갑자기 나타난 검신을 찾기 시작한다.
세계를 구하는 것보다 어려운 건 다섯 살 아이의 보호자가 되는 일.
몬스터를 베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한별과의 귀가 약속을 지키는 일.
“삼촌, 오늘은 몇 시에 와?”
“저녁 전에 돌아오마.”
세계 최강 검신의 가장 어려운 귀가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