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된 무공을 복원합니다
박물관 수장고 화재. 유물을 안고 죽은 문화재 복원사가,
백 년 전 대화재로 기록의 태반을 잃은 무림에서 눈을 떴다.
무공 재능 — 없음.
싸움 실력 — 삼류.
그런데 이 미친놈, 절정고수의 검 앞에서 눈을 반짝인다.
"죽이시든요. 대신 그 전에, 그 검법 낙장의 출처만 말해 주십시오."
실전(失傳)된 무공을 복원합니다.
명문 구파가 백 년째 쉬쉬해 온 자존심의 구멍을,
사라진 검보의 잃어버린 반쪽을,
종이 몇 장과 지독한 집요함으로 되살립니다.
단 — 복원한 무공은 한 초도 익히지 않습니다.
원본은 임자의 것. 복원사는 소유하지 않으니까.
무림 최강자들이 그를 죽이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그를 베는 순간, 자기 사문의 마지막 희망이 영영 낙장이 되니까.
칼이 아니라 가치가 만든 불가침.
강해지지 않는 주인공이, 무림 전체의 채권자가 되는 이야기.
— 실전된 검법이 이웃 나라 병서에서 되살아난 일은, 실제 역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