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리즈 : 엘런드 로드의 귀환
리즈가 무너질 것을 데이터로 정확히 예측하고도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던 전술 분석가, 차건우.
새벽 네 시 모니터 앞에서 쓰러진 그가 눈을 뜬 곳은
1997년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
유스 코치 면접 안내장이 놓인 탁자 앞이었다.
리즈가 빚에 무너지고, 강등당하고, 끝내 선수까지 헐값에 팔아 치우는 걸
전부 지켜보고 돌아온 남자.
이번엔 관중석이 아니라, 벤치에 선다.
껌 씹는 열여섯의 앨런 스미스.
말뫼의 열다섯 이브라히모비치.
마드리드 유스 명단에서 연필로 지워진 카메룬 소년.
아직 아무도 적지 않은 팀 시트.
그 첫 줄부터, 다시 쓴다.
전술은 재능을 못 이긴다.
전술이 하는 일은, 재능이 뛸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까지다.
무너질 운명의 구단을 데이터로 되살리는 회귀 축구물,
[죽어도 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