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을 먹고 부렸더니 국가권력급이 됨
죽은 자를 먹으면, 그가 가졌던 전부가 내 것이 된다.
기억. 능력. 인맥. 그리고 — 숨긴 것들까지.
특수청소부 강도윤.
고독사 현장에서 악귀에게 잡아먹히기 직전, 거꾸로 그놈을 삼켰다.
장판 밑 3,742만 원의 위치가 떠올랐다.
40년 국밥집 육수의 비법이 떠올랐다.
그리고 15년 전, 아버지를 죽인 놈들의 윤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나라를 뒤에서 굴리는 것은 산 권력이 아니다.
죽음을 거부한 죽은 권력자들의 모임 — 구천회(九泉會).
원한을 풀어 주면 곱게 먹히고, 곱게 먹을수록 강해진다.
죽은 자들의 밀린 셈을 수금하는 청소부가,
이제 죽은 권력의 목까지 걷으러 간다.
"값은 받았고. 남은 건 당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