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의 반역자
통제받는 자들에게 감정은 '오류'였고, 기억은 '삭제 대상'이었다.
절대적인 정박자로 통제되는 도시 GAC에서, 오빠 도윤은 죽은 동생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비명 같은 음파를 쏘아 올리는 '버그'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도윤 앞에 나타난 의문의 소녀, 태이.
태이는 시스템의 비밀이 데이터화되어 깃든, 세상에 하나뿐인 '살아있는 악보'였다.
죽은 동생의 그림자와 살아있는 소녀 사이에서 갈등하는 도윤,
그리고 자신을 옭아매는 운명의 소리에 맞서기 시작한 태이.
이제 두 사람은 잿빛 도시를 뒤흔드는 가장 파괴적이고도 아름다운 불협화음을 연주하려 한다.
모든 통제를 부수고, 멈춰 있던 도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마지막 교향곡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