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아닙니다. 아직은
그날부터 회사는 확신했다.
기획팀 한도윤 대리와 마케팅팀 윤서하 프로가 비밀 사내연애 중이라고.
“저희 안 사귑니다.”
“진짜 아닙니다.”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은 실패했다.
같은 우산은 커플 우산이 되고,
같은 택시는 퇴근 데이트가 되고,
업무 회의는 비밀 만남이 되고,
협업 인터뷰 사진은 공식 커플 발표처럼 퍼져나간다.
소문을 막기 위해 만든 규칙은 첫날부터 무너진다.
같이 다니지 않기.
같은 메뉴 먹지 않기.
단둘이 있지 않기.
서로 웃기지 않기.
그런데 이상하게도, 피하려고 할수록 자꾸만 가까워진다.
사내연애를 극혐하는 남자와
사내연애설에 휘말린 여자.
회사 전체가 믿는 연애를,
정작 당사자들만 아직 모른다.
사내연애 아닙니다.
아직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