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왕으로 회귀한 지방공무원
한때는 외교관을 꿈꿨고, 국가의 큰 판을 다루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시험에는 떨어졌고, 조직에서는 밀렸으며, 끝내 비바람 치는 밤 사고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다.
그런 그가 다시 눈을 뜬 곳은 고려 말.
그것도 멸망의 길목에 선 왕, 우왕의 몸이었다.
처음 그의 목표는 단순했다. 고려를 구하는 것도, 성군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죽을 운명에서 벗어나는 것. 살아남기 위해 왕권을 장악하고, 자신을 폐위시킬 자들을 경계하며, 무너져가는 나라의 힘을 하나씩 되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살기 위한 선택은 점점 나라를 바꾸는 개혁이 된다.
왕권, 군대, 재정, 귀족, 사대부, 외교, 전쟁.
그는 자신을 죽일 운명을 뒤집기 위해 고려를 다시 세우고, 결국 망국의 왕이라는 이름을 중흥의 군주로 바꾸려 한다.
무너질 나라의 왕으로 다시 태어난 지방공무원.
그는 과연 고려를 살리고, 끝내 자기 자신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