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의 검
그가 배운 것은 물동이를 드는 법이었다.
화로 앞에서 불씨를 살리는 법이었다.
비어 있는 곳으로 모든 것이 흐른다는 사실이었다.
십칠 년 뒤,
화산 별원의 이름 없는 화로지기 유는 처음으로 검을 들었다.
그의 검은 베지 않는다.
빼앗지 않는다.
다만 막힌 것을 열고, 빼앗긴 것을 제자리로 돌려보낸다.
사람의 생기를 병에 담는 혈천교.
백 년의 이름을 장부에 가두려는 자들.
그들이 세상의 흐름을 빼앗는다면,
그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그 흐름을 되돌릴 것이다.
멸문검문의 화로지기,
흐름의 검을 깨우다.
정통 성장 무협. 회귀·빙의·시스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