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
사람은 칼보다 먼저 말로 죽는다.
2026년 서울.
평범한 회사원 김민주는 하루하루를 구설수와 직장 내 괴롭힘 속에서 버티며 살아간다. 하지도 않은 말이 소문이 되고, 억울한 오해는 낙인이 되어 그녀를 조금씩 고립시킨다.
여름휴가를 떠난 민주와 두 친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오래된 폐사찰 '청월암'을 찾는다. 장난처럼 만진 낡은 청동 방울.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매일 밤 기억이 끊기기 시작하고, 친구들은 기이한 악몽과 설명할 수 없는 이상 현상에 시달린다. 그리고 주말 새벽마다 민주와 원한이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출소한 연쇄살인범을 의심하는 형사.
사건의 진실을 좇는 기자.
죽음을 막으려는 무당.
하지만 모두가 진실에서 한 발짝씩 빗나간다.
과연 사람을 죽이는 것은 오래된 저주일까.
아니면 사람들의 입에서 시작된 구설일까.
그리고… 민주가 잃어버린 밤에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