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하는 마왕님 [D]
그래, 내 사별한 아내의 작품이다.
- 내가 꼭, 파우스트에게 행복을 줄 거야. 자기도 동참해!
파우스트는 이 게임의 주인공이다.
난 아내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한 몹쓸 놈이고.
서버 종료 전, 마지막 재화를 끌어모아 뽑기에 도전.
- 운명을 넘어,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폭사할 줄 알았건만 도감에도 없는 루시퍼라는 캐릭터를 뽑았다.
서버가 종료되는 마당에 이제 와 뭘 어쩌자고….
그렇게 모든 게 끝이 났다.
[레메게톤의 서비스 종료가 임박했습니다.]
[5분 뒤, 레메게톤의 서비스가 영구히 종료됩니다.]
[지금까지 레메게톤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마왕님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합니다.]
서버 종료 메시지를 확인한 후,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그런데 분명, 끝이 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레메게톤의 주 무대인 태양의 대륙 솔라리아.
나는 이곳에서 다시 깨어났다.
- “죽여!”
- “목을 베라!”
- “저 자식을 당장 죽여!”
…단두대에 묶여 처형을 기다리는 파우스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