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있습니다, 판사님
법정 안의 모든 시선이 내게 쏠렸다.
[거짓 확률 100% — 고인은 당시 의식불명 상태, 서명은 피고인의 대리 날인입니다.]
능력을 들키면 안 된다는 페널티 때문에 억지로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했지만, 속으로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입 근질거려 죽겠네.' 나는 본심을 숨긴 채, 냉철한 목소리로 판사를 향해 입을 열었다.
"방금 전 상대측의 변론, 꽤 흥미진진한 소설이었습니다만, 유죄로 집행해 주시죠."
법정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의아해하는 판사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상대 변호사를 번갈아 보며, 나는 미소 지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들이 숨긴 진실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