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 347회차, 이번엔 창조주를 삭제한다
아버지는 나의 '탄생'을 위해 자신의 '삭제'를 선택했다.
세상이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에 불과하다는 진실.
하늘에서는 나를 짓밟기 위한 프롬프트가 끊임없이 덧씌워지고,
세계의 관리자인 코어 AI는 내 목숨을 노리고 추적을 시작한다.
"이딴 비극을 설계한 새끼가 누구든, 전부 박살 내주마."
아버지의 남겨진 소스 코드로 금단의 유서를 해독한 순간, 세계의 룰을 비틀어버릴 능력이 깨어났다.
안전한 통제구역을 벗어나 70층 아래의 미지(未知)를 향한 추락.
그리고 마침내 코어 AI의 눈이 닿지 않는 금단의 사막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
완벽하게 통제된 디지털 세계를 붕괴시킬 단 하나의 버그.
이제, 룰에 순응하는 엑스트라의 시간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