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신교가 망했습니다
빚더미만 남은 폐허, 식구라곤 늙은 노복과 코흘리개 하나. 새 교주가 가진 거라곤 무공도 돈도 아닌, 사람의 손끝을 읽는 눈과 빈 패로 판을 뒤집는 배짱 하나뿐.
칼 찬 빚쟁이가 들이닥쳐도 그는 웃는다.
"망한 천마신교랑 안 망한 천마신교 중에, 뭐가 더 무서운지 알아? ……잃을 게 없거든."
정파도 사파도 그를 얕본다. 그리고 그 얕봄이, 곧 그의 무기가 된다.
무공 한 줌 없이, 입과 머리로 강호를 뒤집는 망한 교주의 재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