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라고 주장당했다
“나 요즘 브라이턴 쪽에서 훈련 좀 해.”
사실은 정식 유망주도 아니고, 브라이턴 아카데미 초청 훈련 메일 하나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 아직 답장도 하지 않았다. 훈련장에 가본 적도 없었다.
문제는, 한서아가 그 말을 믿어버렸다는 것.
“진짜? 그럼 나중에 경기 있으면 보러 가도 돼?”
그 순간 서이준은 깨달았다.
망했다.
안 들키려면 진짜로 뛰어야 한다.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는 공을 피했을 뿐인데 패스 길이 열리고,
몸싸움을 피했을 뿐인데 상대 수비가 끌려가고,
빨리 넘겼을 뿐인데 코치들이 영상을 돌려본다.
나는 그냥 안 들키려고 뛴 건데.
브라이턴이 나를 진짜 유망주로 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