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헌터 표지

태초의 헌터

띠뿡 - 배달 라이더 강민준, 26세. 가진 것이라곤 암 투병 중인 어머니와 불어나는 치료비, 그리고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해온 세상에 대한 조용한 분노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E급 게이트에서 검은 이리를 처치한 순간 그의 안에서 낯선 시스템이 깨어난다.
마나가 아닌 '본질(本質)'을 사용하는 원시 시스템. 처치한 몬스터의 능력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이 힘은, 마나 기반인 협회의 어떤 장비로도 감지되지 않는다. 세상 누구도 모르는 단 하나의 변수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각성이 곧 강함은 아니다. 흡수한 능력은 미약하고, 첫 F급 게이트 앞에서조차 겁에 질려 발길을 돌린다. 신원을 숨긴 채 암시장을 드나들고, 무등록 헌터들과 부딪히고, 돈을 위해 감당 못 할 게이트에 뛰어들다 뼈가 부러진다. 누구도 손 내밀지 않는 진짜 제로베이스에서, 그는 처치한 몬스터의 본질을 하나씩 삼키며 한 걸음씩 기어오른다.
처음부터 그를 의심하는 협회 조사관 서유진, 정체를 숨긴 채 힌트만 던지는 금색 눈의 남자 이건, 협회와 유착해 그의 앞을 가로막는 류한성, 그리고 게이트 너머와 내통한 자들. 22년 전 게이트는 왜 열렸는가. 원시 시스템이란 대체 무엇이며, '태초의 사냥꾼'이란 존재는 누구인가.
세상을 지키는 자들이 반드시 선하지는 않고, 진짜 적은 게이트 안에 있지 않았다. 무시당하던 라이더가 세상의 진실에 가닿기까지 —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끝내 정점에 오르는, 묵직한 성장 헌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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