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헌터
마나가 아닌 '본질(本質)'을 사용하는 원시 시스템. 처치한 몬스터의 능력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이 힘은, 마나 기반인 협회의 어떤 장비로도 감지되지 않는다. 세상 누구도 모르는 단 하나의 변수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각성이 곧 강함은 아니다. 흡수한 능력은 미약하고, 첫 F급 게이트 앞에서조차 겁에 질려 발길을 돌린다. 신원을 숨긴 채 암시장을 드나들고, 무등록 헌터들과 부딪히고, 돈을 위해 감당 못 할 게이트에 뛰어들다 뼈가 부러진다. 누구도 손 내밀지 않는 진짜 제로베이스에서, 그는 처치한 몬스터의 본질을 하나씩 삼키며 한 걸음씩 기어오른다.
처음부터 그를 의심하는 협회 조사관 서유진, 정체를 숨긴 채 힌트만 던지는 금색 눈의 남자 이건, 협회와 유착해 그의 앞을 가로막는 류한성, 그리고 게이트 너머와 내통한 자들. 22년 전 게이트는 왜 열렸는가. 원시 시스템이란 대체 무엇이며, '태초의 사냥꾼'이란 존재는 누구인가.
세상을 지키는 자들이 반드시 선하지는 않고, 진짜 적은 게이트 안에 있지 않았다. 무시당하던 라이더가 세상의 진실에 가닿기까지 —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해 끝내 정점에 오르는, 묵직한 성장 헌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