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이름들의 편지 : 70년 동안 봉인된 1급 비밀
기록물 복원 전문가 한서진은 70년 전 전장에서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들을 마주한다.
봉투에 찍힌 선명한 [기밀 해제] 도장, 그 안에는 이념보다 가족의 안위를, 사상보다 집안의 평화를 걱정했던 이름 없는 청년들의 마지막 안부가 담겨 있었다.
그 낡은 종이 위에는 멈춰버린 생이, 차마 전하지 못한 온기가 고스란히 숨 쉬고 있었다.
누군가는 잊힌 과거라 말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현실.
서진은 기록을 박제하는 연구원을 넘어, 기록 속 이름을 불러내야 하는 복원 전문가로서의 임무를 시작한다.
70년 동안 봉인되었던 1급 비밀, 그리고 차마 고향에 닿지 못한 이들의 절박한 부탁.
기록 속 희미한 흔적을 따라, 이제 그 이름들이 기다리는 가장 오래된 길로 떠난다.
사라진 이름들을 다시 부르는, 가장 조용하고도 치열한 추적이 시작된다.
※ 이 소설은 실제 한국전쟁에 참여한 인민군 병사의 편지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