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의 마검사: 코드 재구성
가진 것이라곤 스타터 박스에서 0.01%의 확률로 뽑아낸 초희귀 무기, [암명계도]뿐.
고유한 아우라가 없어 아주 기초적인 전투를 하며 파괴력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나는 이 악물고 사냥하며 처절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게임의 개발자라는 기억의 이점만으로는 세상의 압도적인 무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심장이 뚫리는 치명상과 함께 찾아온 잔인한 현실.
[GAME OVER. 당신은 사망하였습니다.]
[부활하시겠습니까?]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미련은 없었다.
나는 실소하며 눈앞의 시스템 창을 거부했다.
그렇게 스스로 빛을 끄고 무한한 어둠 속으로 추락한 순간,
내 세계를 이루던 모든 기억의 백업 파일이 열렸다.
[시스템 에러. 사용자 개체를 재부팅합니다.]
[고유 특성, '코드 재구성'이 시작됩니다.]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제 나는 단순히 검만 휘두르는 마검사가 아니다.
세계의 법칙을 비틀고 경로를 강제로 돌려버리는 자.
죽음마저 튕겨낸 나의 진짜 레이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