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프로토콜
조사 결과, 회사가 굳이 이곳에 살아 있는 인간을 보낸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생명유지장치 어딘가에 보관된 것으로 보이는 유실된 고대 자료를 찾기 위해 소모품으로 인간을 이용한 뒤, 성과가 없자 이윤을 위해 스테이션 자체를 버리기로 한 것. 회사는 자신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 강진혁에게 사실상 수행이 불가능한 궤도 이동 명령을 내렸고, 그가 살아 돌아오지 못해도 어차피 로봇으로 대체하면 그만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발버둥 치던 진혁은 그곳에서 인류의 멸망을 경고하는 외계의 성도(星圖), '스타 오라클'을 발견한다. 과거 선의를 가진 외계 문명이 인류에게 보내온 이 경고조차, 기업과 정치권의 이익을 위해 오래전 은폐되었음을 알게 된 진혁. 갈등하던 그는 자신의 가족과 인류를 살리기 위해 결국 이 데이터를 송신하려 한다. 그러나 정거장은 각종 노후와 고장으로 인한 시스템 결함으로 통신조차 두절된 채, 점점 궤도를 벗어나 위험 지역인 '포식자들의 구역'을 향해 흘러가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