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국선변호사는 모든 사건을 기억한다 표지

회귀한 국선변호사는 모든 사건을 기억한다

성원 - 중년의 국선변호사 서지완.

그는 평생 돈 없고, 힘없고, 억울한 사람들의 편에 섰다.

하지만 늘 늦었다.

조서를 제대로 읽었을 때는 이미 판결이 났고,
증인의 거짓말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의뢰인이 감옥에 있었고,
무죄를 믿게 되었을 때는 이미 누군가 죽어 있었다.

마지막 재심마저 기각된 밤,
낡은 사무실 화재 속에서 그는 자신이 놓쳐온 사건기록들을 끌어안고 죽는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은 1999년 3월, 고3 교실.

그의 머릿속에는 회귀 전 자신이 겪고, 읽고, 들었던 모든 사건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수능 만점.
서울대 법대 수석입학.
사법시험 최연소권 합격.

이번 생은 시작부터 다르다.

하지만 그가 진짜 바꾸려는 건 자신의 성공이 아니다.

허위자백으로 무너진 사람.
잘못된 목격으로 범인이 된 사람.
가난해서 변호받지 못한 사람.
그리고 자신이 너무 늦게 믿었던 사람들.

이번에는 늦지 않는다.

기록을 믿지 않고, 기록이 만들어진 방식을 본다.

회귀한 국선변호사 서지완.
그가 패소한 사건들을 다시 열기 시작한다.

자유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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