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혈마라 부른다 표지

세상이 나를 혈마라 부른다

묵야현 - 내공 한 줌 쌓이지 않는 몰락 문파의 막내가, 손에 잡히는 것마다로 강호의 고수들을 때려눕힌다.

하늘 아래 모든 무기를 다루던 정파 명문 무상천. 이제는 이름조차 잊힌 채 산문마저 허물어져 가는 그곳의 막내제자, 한무현.

비급 한 줄 제대로 익히지 못해 남들 눈엔 그저 빗자루나 쥘 허수아비지만, 위기만 닥치면 그의 몸은 호미질과 지게질로 다져진 엇박자만으로 내로라하는 무인들을 어이없이 무너뜨린다.

흑도는 사람 탈을 쓴 괴물이 나타났다며 '파음귀'라 수군대고,
저잣거리 민초들은 약자를 구한 의로운 소협이라 그를 추앙한다.
정작 본인은, 그 요란한 소문이 제 얘긴 줄도 모른 채 오늘 저녁 밥값만 걱정할 뿐인데.

"제가 무슨 귀신이라고요? 그나저나 아까 부순 담벼락 값이랑 제 품삯은 주고 가셔야죠. 상도덕이 있지."

밭 매던 호미, 지게 작대기, 부엌에서 챙겨 나온 볼품없는 쇠막대기 하나로 강호의 상식을 통쾌하게 찌그러뜨리는, 무자각 막내의 유쾌하고 거침없는 강호 유랑기.

그리고 먼 훗날 -
'파음귀'라 손가락질받던 이 순박한 막내를, 온 강호가 두려움에 떨며 마침내 이렇게 부르게 된다.

세상은 나를, 혈마라 부른다.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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