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잃은 신들의 왕국
유튜브 쇼츠에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떠돌고, 댓글창은 염라대왕, 산신, 바리데기, 도깨비의 이름으로 뒤덮인다.
그날 밤, 유물 복원 보조원 서하는 박물관 수장고에서 등록되지 않은 석상을 발견한다. 얼굴도 이름도 없는 그 석상은 서하에게 묻는다.
“강한 신을 찾지 마라. 아직 기억하는 신부터 찾아라.”
오래된 신들은 제사를 먹고 살았고, 현대의 괴이들은 소문을 먹고 산다.
사라진 왕국의 이름 없는 신들, 마을 어귀의 토속신, 아이들 사이에 떠돌던 도시괴담들이 하나씩 깨어나며, 잊힌 신들의 서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