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당한 개발자가 1995년으로 돌아왔다
시상식 날 밤, 가장 믿었던 동업자의 칼에 죽었다.
눈을 뜨니 1995년, 스무 살의 자취방.
삐삐가 울리고, 용산이 살아 있고, IMF는 아직 오지 않았다.
머릿속엔 삼십 년치 미래가 통째로 들어 있다.
어떤 기술이 터지고, 어떤 회사가 무너지는지 —
그리고 누가, 언제, 어떻게 나를 죽이는지까지.
기술은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나는 사람을 잘못 골랐을 뿐이다.
이번 생은 — 사람부터, 제대로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