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먹은 만큼 강해진다
며칠 만에, 5천 명이 죽었다.
무기는 없다. 마법도 없다. 시스템도 없다.
이 세계의 법칙은 단 하나.
'잡아먹은 만큼 강해진다.'
도망치기만 하던 나는, 처음으로 사냥했다.
장수풍뎅이의 갑옷이 내 것이 됐다.
다음은 사마귀의 낫.
다음은 말벌의 하늘.
다음은... 전설이라 불리는 것들.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사냥꾼에서 포식자로.
잃을 뻔한 것도 지켰다.
무대 위에서만 보던 톱아이돌이,
이 지옥에서는 내 등 뒤에서 웃는 사람이 됐으니까.
이제 이 세계 최강의 사냥감만 남았다.
백 년 동안 세계를 잡아먹어 온 '신'.
너까지 먹고, 다 데리고 집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