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앞 꽃집에는 죽은 사람이 온다
이름도 모르는 꽃집 사장의 몸에 빙의했다
그것도 대학병원 장례식장 앞 꽃집
얼떨결에 꽃집 사장으로 살아가게 된 지안
그런데 첫 손님부터 어딘가 이상하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
같은 회색 가디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지만
커피는 단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그저 창밖만 바라보다
조용히 사라질 뿐
그리고 며칠 뒤
꽃집에 찾아온 형사가 말했다
“그 여자 말입니다.”
네?
“일주일 전에 죽었습니다.”
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