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경(巫警) - 만신의 외손녀는 프로파일러가 됐다
경찰청 프로파일러 김민서는 현장을 보는 순간 알았다. 이건 살인이 아니다. 바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민서는 신을 믿지 않는다. 열 살 이후로 믿어본 적이 없다. 부모를 잃고, 할머니를 잃고, 그다음부터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편이 편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손목이 따뜻해졌다.
한국 역대 최고의 만신 김옥분의 외손녀. 수십 년간 그릇을 기다려온 신. 그리고 그 사실을 알면 모든 걸 잃게 될 조직.
민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은 이미 민서를 향하고 있었다. 수십 년 전부터, 처음부터, 계획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