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을 지켜라 표지

단종을 지켜라

멍탐정 - "전하의 사저에 누군가가 있었습니다."
13살 남이의 손에 한 자루의 부러진 목검이 들렸다. 흑의(黑衣)의 자객은 죽음 직전에 입에서 피를 토했다 ─ 자기 입을 자기가 막는 자의 죽음이었다.
누가 보냈는가. 무엇을 보러 왔는가.
좌의정 김종서의 사저에서는 한밤에 한 통의 서찰이 함경도로 떠난다. 김종서의 옛 부장, 두만강 너머의 호랑이 이징옥(李澄玉)에게로. 그러나 그 서찰을 받아 든 자는 이미 김종서의 사람이 아니다.
수양대군은 조카를 지키겠다 한다. 한명회는 셈을 한다. 부호군 남빈은 흔들린다. 어린 임금 이홍위는 자기 침전의 등불 하나에 한 어린 친구의 이름을 새긴다.
남이.
태종의 부마 의산군 남휘의 손자. 좌의정 김종서의 외손자. 부호군 남빈의 외아들. 조선의 가장 무거운 세 핏줄을 한 몸에 받은 열두 살 ─ 그러나 그 한 몸에 흐르는 세 핏줄은, 1453년 10월 10일 새벽 서로의 목을 겨눈다.
그날의 새벽을 막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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