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死浪, Wave of Death)
우주는 매 순간 갈라지고, 의식은 언제나 살아남은 가지를 따라 흐른다. 물리학은 이것을 다세계 해석이라 부르고, 싯다르타와 예수는 진작 알고 있었다. 둘 다 옳았다. 인간은 영생한다.
그렇다면 천국과 지옥은 무엇인가.
연민, 용서, 희생, 사랑. 이것은 착한 사람의 훈장이 아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자에게, 우주가 조용히 열어두는 마지막 출구다.
사랑(死浪) — 파동의 죽음
파도 위에서 영원히 떠밀리는 사람들,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누군가를 사랑해버린 사람의 이야기.
당신은 영생한다. 문제는, 어떤 영원을 사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