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보는 아이
타인의 영혼에서 감정의 색깔과 질감을 읽어내는 소년, 임지훈.
그에게 세상은 웃음 뒤에 숨겨진 악의와 다정함 속에 가려진 위선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고통스러운 장소이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늘 바닥만 보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던 지훈의 눈에, 어느 날 한 소녀의 영혼이 들어온다.
그녀의 영혼은 빛 한 점 없는 짙은 검은색. 그것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나는 '죽음'의 징조.
무언가에 이끌리듯 지훈은 선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너는 불쌍하지 않아. 너는 장하고, 기특하고, 멋있어.”
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통제 속에 자신을 잃어버렸던 소녀 선과, 자신의 능력을 저주하며 어둠 속에 숨어 지내던 소년 지훈.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상처 입은 영혼들을 보듬는 따뜻한 연대와 구원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