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크룩스 - 아무리 노력해도 사채빚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실패한 웹소 작가가 마포대교 투신자살을 시도하던 도중, 공중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되어 기묘한 알바 제안을 받는다. 진심 목숨을 걸어본 자에게만 생성되는 시간여행 면역체 덕분에 경성에 가서 뭔가 값나가는 물건을 집어오라는 알바 제의였다. 시급 300만원이상의 혹할 만한 조건에다가 물건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안이었다. 이 정도면 다시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 홍영후는 산산히 흩어지던 삶의 의지를 긁어모아 경성으로 가는 알바를 수락한다. 사실 홍영후의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만랩의 알바 경력은 크고 작은 사기 사건으로 얼룩져 있었고 영후는 분풀이를 위해 소소한 물건을 훔쳐내거나 업주를 골탕 먹이는 작은 복수라도 해왔다. 경성에 도달한 영후는 의외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알바 의뢰자인 스스로를 콜렉터라고 칭한 중년 사내의 눈에 든다. 근데, 가만, 난 이 기회를 남 좋은 일만 시키고 말거야? 작은 도둑, 홍영후는 점점 큰 도둑이 되어 가고 알바의 이력이 쌓여가다 보니 서울에 경성인이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시간여행을 견디는 면역체는 시효가 정해있는 것이어서 마지막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 콜렉터와 영후 간에는 각자의 욕망을 향한 폭주가 펼쳐진다. 홍영후가 경성에서 훔쳐올 최고가의 물건은 무엇이고 그 물건은 홍영후의 인생 역전을 이룰 만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