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시간 속 천재 조향사
냄새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미세한 호르몬 변화까지 감지하는 후각.
그게 내 운명이었다.
시간 교차는 느닷없이 찾아왔다.
난데없이 뇌 속까지 파고드는 암모니아 냄새처럼.
눈을 떴을 때,
미래의 나는 과거로,
과거의 나는 미래로 던져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것은 회귀도, 환생도, 빙의도 아니라는 것을.
미래는 고정되고,
과거는 그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광인.
멸망한 세상.
그리고 비밀에 싸인 배후 KDS.
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진실의 냄새를 쫓아야 했다.
미래에서도.
과거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