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peB - 서한이 죽기 직전 기억하는 것은 두 가지다. 봉인진이 무너지는 소리, 그리고 무혁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 마흔한 해 동안 검귀(劍鬼)라 불리며 강호를 지배했지만, 정작 지켜야 할 것은 지키지 못한 채 끝났다. 그런데 눈을 떴을 때 열세 살이었다. 흑랑회 정문 앞, 오른쪽 아래 긁힌 자국 두 개. 41년 전 기억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그 자리에서 서한은 이해했다. 강호의 비밀도, 삼대 세력의 내막도, 열 해 안에 일어날 변곡점도 전부 이미 안다. 이번에는 무혁이 돌아온다. 그 결말을 서한만이 바꿀 수 있다. 천마역혈(天魔逆血). 이미 한 번 끝난 사람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