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잔검
그러나 막내 제자 서무겸에게 그곳은 사부가 있었고, 사형제가 있었고, 검을 배우기 전에 사람으로 서는 법을 배우던 전부였다.
어느 밤, 청운문이 불탔다.
살아남은 것은 서무겸 하나.
그리고 사부가 남긴 낡은 검결 한 권.
서무겸은 사문을 멸한 흑룡채를 좇아 강호로 나선다.
하지만 피 묻은 단서를 따라갈수록, 그는 청운문을 무너뜨린 칼끝 뒤에 정파의 명분을 쓴 자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복수로 시작한 검.
그러나 사부의 마지막 말은 끝내 그를 붙든다.
“검을 먼저 세우지 마라. 네 마음이 서지 않으면, 검은 반드시 사람을 그르친다.”
무너진 문파의 마지막 제자.
그의 낡은 검이 강호의 거짓된 협의를 가르기 시작한다.